연예인들 중에서 구설수에 오른 사람이 재기할 수 있는 방법은 공중파 프로그램을 통해서 해명하거나 변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물론 해당 프로그램의 인지도가 높아야 하고, 그 프로그램 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어야만 가능하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MBC의 ‘무릎팍 도사’로 김종국이나 김건모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마음껏 변명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그런데 이 ‘무릎팍 도사’는 아무나 출연하는 게 아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어야 출연이 가능한 그야말로 ‘비중있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신인으로서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인이라면 자기에게 쏟아진 비난의 화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작년 말, 막장 전개이면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너는 내 운명’(문은아 극본, 김명욱 연출)에서 주인공을 맡은 박재정(호세 역)이 상상플러스에 출연했다. 박재정은 그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발호세’(발로 연기한다는 의미)라는 신조어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해서 발전하는 박재정이 되겠다는 의미의 ‘발재정’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물론 그가 열심히 해서 과연 그동안의 연기력 논란을 말끔히 씻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긍정적인 평가가 없는 것 같다. 오디션을 200번 정도 보았다는 그의 연기력이 바로 ‘너는 내 운명’에서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그의 연기가 어느 정도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낙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상플러스’에 나와서 진솔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그의 자세를 보면서, 연기가 1%의 끼와 99%의 노력의 결과라는 말이 맞다면, 언젠가 그는 훌륭한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선 그는 자신의 연기력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물론 자신이 평생 하고 싶은 배우로서 초반에 연기를 못한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아들이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배우로서 자존심이 상할 것이고, 앞으로 계속 배우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좌절하고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그동안 자신에 대해 쏟아지는 ‘발연기’에 대해서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프로그램 도중에 비록 어색하지만,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춤을 출 때 보여준 ‘투혼’이라는 글자는 그야말로 자신에게 주어진 어떠한 상황이라도 정면대결해서 극복하려는 그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바라기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발호세’가 아닌 ‘발재정’으로 거듭나는 박재정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